모아이 석상 운반 방법
1722년, 네덜란드 탐험가 야코프 로헤번이 태평양의 작은 섬을 발견했을 때 거대한 석상들이 곳곳에 서 있었습니다. 이 섬은 오늘날 이스터섬(라파누이)로 알려져 있으며, 석상은 현지어로 모아이(Moai)라고 불립니다. 일부는 높이 10미터, 무게 80톤을 넘습니다.
특징적인 점은 많은 석상이 해안가에 배치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반면 채석장은 섬 내륙에 위치합니다. 고대 라파누이인은 이 거대한 석상을 어떻게 이동시켰을지에 대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나무 썰매 가설
가장 오래된 설명은 나무 기둥을 레일처럼 깐 뒤 석상을 눕혀 썰매(슬레지)에 실어 이동했다는 가설입니다. 마찰을 줄이기 위해 진흙이나 윤활 물질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 가설의 약점은 대량의 목재 수요입니다. 실제로 이스터섬의 숲이 과거 벌목으로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장거리 운반 과정에서의 안정성 문제도 논쟁 요소로 남아 있습니다.
‘걷는’ 석상 가설
2012년 연구팀은 모아이 모형을 세운 상태에서 밧줄을 좌우 번갈아 당겨 스텝 이동을 구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석상이 ‘걸어가는’ 것처럼 전진하는 장면이 촬영되었습니다.
이 방식은 필요한 인력과 목재 사용량을 줄일 수 있으며, 현지 전승에 남은 “모아이는 스스로 걸어왔다”라는 구전과도 부합합니다. 또한 상부가 앞으로 기울어진 일부 모아이의 형상적 특징이 균형 이동을 도왔을 가능성도 제시됩니다.
도로 흔적과 고고학적 단서
섬을 가로지르는 일부 길은 완만한 경사와 곡선 형태를 보이며, 그 경로에서 모아이 파편이 발견된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운반 도중 석상이 쓰러졌거나 파손되었음을 암시합니다.
채석장에서 발견된 미완성 모아이는 제작과 운반이 단계적으로 진행되었고, 특정 구간에서 조각의 일부를 마무리했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미스터리가 주는 교훈
최종 해답은 아직 열려 있으나, 분명한 점은 대형 석상 운반이 조직된 인력과 실용적 기술, 지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실행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거석들은 오늘날에도 라파누이인의 정체성과 문화적 자부심을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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